2023. 6. 20. 11:07ㆍ치앙마이 3년
치앙마이 무반
무반은 한국의 2층집같아.
담이 얕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나온다. 대체로 정원을 많이 가꾸지만 집주인 취향에따라 이것도 천차만별.
우리집앞에는 작은 그네가 있어서 아이들이 가끔 타기도했지만 불쑥불쑥나타나는 도마뱀 때문에 많이 타지는 않았음. 아이들 겁쟁이임.
태국살이 렌트 팁이라면 입주시 계약전 사소한것들에 대해 미리 조율을 해야한다는 것.
계약할 때 보통 2달분 렌트료를 디파짓으로 내는데 계약만료시 집주인들이 꼬투리를 잡아 안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자기돈으로 생각하는듯...)
바닥이나 벽지, 기타 흠이 있는지 입주시 사진을 찍어놓는 것도 좋다. 니네집 원래 이랬어...할 용도로.
물론 간혹 좋은 집주인 이야기도 들어보긴 했다. 알아서 잔디깎는 사람을 보내준다거나 에어컨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주는...
흔치않은 이야기다. 나는 풀을 좋아하지않는데 정원에 자라는 풀때문에 주기적으로 정원사를 불러서 잔디를 깎고 나무를 다듬었다. 약 2만원돈 한다. 아무튼....사진으로 남겨두고 계약할때 적어야한다. 실제 임대계약서에도 집안 곳곳에 찍은 사진을 계약서 뒤에 첨부하고 돈을 주고받은것을 사진으로 남긴다.
집앞에 낮은 담과 작은 정원 주차장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에 거실, 화장실, 부엌이 있다. 부엌문을 열고 나가면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작은 뒷마당이 앞쪽 정원까지 이어진다. 거실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방3, 화장실 2개 그리고 안방에는 작은 베란다.
동네에 낮에 더워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다. 꼬맹이랑 나만 놀이터와 산책..더위를 모르는 아이
치앙마이가 태국에서 두번째로 큰도시라고는 하지만 북쪽이고 지방이라 그런지 서울이나 방콕가은 큰도시와 비교하면 시골같은 느낌이 든다. 사람들도 착하다. 대체로 순하고 친절하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더운 나라라 샷시가 굉장히 허술하다. 담도 담이라기엔 너무 낮아 마음만 먹으면 훌쩍 넘어 들어올수있을것 같은데....
살다보니 적응이 되기도 했고, 태국이 살기에 안전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에 갔을 때에는 불안해서 밤에 항상 낮지만 철문도 꼭 잠그고 현관문도 꼭 꼭 잠그고 다녔지만..
지나보니 나에겐 제법 안전한 나라였다.
현관문을 열고.. 철문도 잠그지않게 되더라는...
국제이사 이야기
한달살이를 가는 경우에는 몸만 가서 가구와 가전이 딸린 콘도를 많이 이용하는 듯 하지만...
나의 경우 한국의 집을 세주고 짐을 빼고 국제이사를 택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국제이사업체 3-4군데에 연락해서 견적을 받아보았고, 기준은 가격, 또 가격....그리고 사기당하지 않을 업체인가에 대해 업체 운영기간, 홈페이지, 이용후기 같은 것들을 인터넷 검색으로 많이 알아봤었고, 실제 상담 하면서 마음을 정했다.
계약금액은 4백만원초반으로 정하고 선금으로 백만원을 냈고, 나머지 금액은 물건을 받으면서 지불했다.
배편을 이용하는 국제이사는 대략 3주-한달이 걸린다. 통관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가기 보름전쯤 짐을 보내고 가서 보름 후쯤 짐을 받는걸로 일정을 잡았다.
엄청나게 불편하고 또 나름 재미나게 보냈다.
부피가 큰 쇼파와 침대를 빼고 반컨테이너정도로 맞춰서 다른 이사하는 집과 한컨테이너에 보낸다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할수있었던것 같다. 티비도 냉장고도 가서 전압이 안맞거나 해서 고장이 날수있다고했지만 일단 다 보내보고 써보자고......
한국에서 짐을 싸면서 정말 많이 버렸다. 부피차지하는 가죽쇼파와 매트리스...2층침대...... 아까웠다.
막상 더 버렸어도 될 것 같았는데 사람의 미련이란....
태국살이 보름만에 드디어 이삿짐이 들어왔다.
짐이 들어오던날 감독하는 한국인 여자분과 짐을 옮겨줄 태국분이 5분정도 오셨다. 시간이 지난터라 기억이 가물...
짐은 무게는 상관없이 부피만 따진다. 워낙 급하게 치앙마이 행을 결정한터러 한달전쯤 아이들 전집을 들여놨는데 읽히지도못하고 새걸 정리하고가기가 아깝고 아쉬운 마음에 책장에 책을 거의 다 가져왔다. 2층 아이들 방에 책박스를 올려주실때마다 죄송스러웠다. 인건비가 싸니까 정말 아무런 장비없이 사람이 몸으로 다 해낸다.
굶어죽까봐 바리바리 다 싸왔다. 짐정리하다가 맥주한캔하고....
국제이사 후기..
추가비용같은것 없이 짐 상하지 않게 잘 정리해주고 아이 일룸책상도 뚝딱뚝딱 잘 연결해주었다.
가전...고민했던 부분인데 잘 돌아간다. 광파오븐, 티비, 공기청정기, 오래된 전자건반까지 잘 돌아간다.
사진을 보다보니 정리된 수 완성샷 뭐 이런게 없어 아쉽다.
저집에서 1년을 살고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놀러올것을 고려해 방 5개짜리 넓은 정원이 있는 더 큰집으로 이사를 했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로 아무도 오지 못했고 우리는 그 집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보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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