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딸기농장 - 기분좋은 체험, 남양주 예당농장

초등 1학년이 된 아이와 한번은 딸기농장에 가보고싶었다. 

엄청난 딸기사랑에  딸기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라 철지나기 전에 고고~!

찾아보면 서울인근에는 많은 딸기농장들이 있고, 크게 일산,파주/ 남양주, 양평 쪽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큰 아이 어릴적 나들이 다녔던 두물머리가 좋았던 기억에 남양주 두물머리 근처 딸기농장을 찾아봄. 

 

후기를 보다보니 좀 불친절하다거나 체험 중 혹은 끝나고 딸기 시식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해서...

 

딸기체험 나의 기준으로는..

• 흙바닥이 아닐 것.
• 다른 체험도 가능하면 더 좋겠고....
• 이왕이면 아이들에게 친절한 분위기일것.

몇군데 마음가는 곳을 찾았고, 그중 일정이 맞고 예약도 가능한 곳은 예당농원.

사실 리뷰가 좀 적어서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홈페이지에 보이는 시설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30년간 오디를 재배하시다 유기능 인증을 받고, 체험과 판매를 하신다고..

그리고 두물머리에서 10분, 기와집순두부와 예쁜 한옥카페 고당도 5분여 거리이기 때문에 위치가 딱 좋았다.

예당농장
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229번길 118
전화: 0507-1495-8102

 

전화예약을 하니 사장님이신듯 여자분 예약금도 안받으시고 그냥 와서주세요~ 하시며 인원이랑 전화번호 체크하심.

뭔가 목소리가 쿨하고 친절하심. 

 

 딸기체험:  체험은 30분간 이루어지고, 수확량은 500g. 나는 간김에 딸기잼 만들기 체험도 신청. 

오디와 고구마 수확도 가능해서 체험 후 아이와 가을에 고구마를 캐러오자고 약속.

예당농장-딸기체험

 

예당농장-오디체험

 

예당농장 고구마+땅콩체험

농장으로이중 들어가는 길은 약간 좁은 시골길이지만 막상 도착하니 정돈된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저기인가보다. 

신축건물느낌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잘 정돈이 되어있고, 따뜻한 느낌이다.

예약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뒤뜰에 있는 작은 축사에  있는 토끼와 닭에게 먹이를 주며 놀았다. 동물키우고 싶어 난리인 둘째는 거기에서 살기세.... 토끼랑 닭구경은 실컷하고 온듯.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탁구대와 피아노,  어린아이들이 놀만한 아주작은 트램폴린과 자동차도 있다. 

시간이 되어 입장한 따뜻한 하우스안의 첫인상은 깔끔. 그리고 상큼한 딸기향이 가득하다.

입장전 딸기체험교육용  짧은 만화동영상을 보여주고, 입구에서 아이들에게 간단한 주의사항을 알려주심.

 

초1된 아이 성인 보호자 없이 중학생 언니랑 예매했는데 보호자 동반 요구없으셨고, 체험 않는 엄마가 근처에서 아이를 도와주거나 사진을 찍는것도 다 허락해주셨다. 푸근하다~푸근해.

그리고 직접 아이들 딸기따는것도 챙겨주시고, 체험이 끝난후 커다란 쟁반가득 시식 딸기를 주셔서 아이들 5명이 신나게 먹음. 아무래도 꽃가루며 먼지등이 묻어있을 수 있다고 딸기 체험 후 별도로 씻은 딸기를 주신다고했다.

안내문에 적인 체험시간은 약 30분이지만 실질적으로 성질급한 아이들은 10분이면 딸기따기가 끝나버린다. 엄마만 아쉽지. ㅋ

 

온김에 다 해보자고  딸기잼만들기도 신청했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자기가 수확한 과일 농장에서 직접 잼을 만들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았기 떄문. 

비닐장갑을 끼고, 딸기를 으깨고, 설탕이랑 섞어서 끊이면서 쉐킷쉐킷~ 단계별로 한번씩 한 아이는 딱 10분의인내심을 발휘해서 젓고는 다시 토끼장으로 도망쳐버리고 딸기잼은 엄마들의 체험이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완성후 전리품처럼 딸기 두팩과 딸기잼 두병을 넣고 나니 왜 내가 뿌듯하냐고..^__^

 

백퍼 내돈내산 체험은 성공적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길 바라며 남겨보는 후기..

올 가을 고구마시즌을 다시 방문해야지.